보편적으로 초유 나오는 시기를 말할 때 분만 후부터 5일 안팎의 짧은 기간을 말합니다. 저 역시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말했고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분만 후 아무리 해도 젖 한방울 안나오다가 출산 1주일, 2주일 후에 초유가 배출되기도 합니다. 경험하지 않았다면 쉽게 믿기지 않았을 텐데 직접 뵙고 관리를 하니 아,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많은 산모를 만날 수록 더 드는 확신 하나는 정말 모유수유는 case by case라고. 일반적으로 이렇다고 해서 모두가 이럴 수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안되서 찾아오시는 엄마들이다 보니 유형도 일반적이지 않고 난이도도 까다롭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유수유의 유형의 폭이 이렇게 크고 다양하다는 걸 체감하게 되네요.

엄마, 남들과 같이 수유하려고 하지 마세요. 책대로, 블로그 경험담대로, 친구 누구의 조언대로 하려고 하다가 좌절을 맛봤다면 우선 엄마의 상태를 정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유방 스타일이 다 달라요. 내게 조언 해준 누구는 젖양이 적은 엄마였는데 정작 엄마는 젖양 과다 일수도 있고요. 누가 이렇게 효과봤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은 엄마에게 독이 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엄마의 유방 상태, 아이의 성향 등을 모두 고려한 조언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조언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언자가 전문가가 아니라면 더더욱에 말이죠. 그러니 엄마의 조언을 구할 때 엄마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하고서 엄마에게 맞는 정보를 취하세요. 불필요한 정보는 귓등으로 흘려버리는 쿨함도 필요합니다. 엄마는 지금 특별한 모유수유 중이니 말입니다. ^^

엄마의 특별한 모유수유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