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엄마들 대화 속에서 수유하다가 생리를 시작해서 단유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 한참을 고민했어요. 직접 여쭤보지 못해 한동안 엄청 궁금했거든요. 그러다가 관리 중에 다른 산모님께 여쭤보니 생리하면 젖양이 줄고 안좋다고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알려드립니다.

모유수유중에 생리를 하더라도 모유에 끼치는 해는 없습니다. 아마 생리도 혈이고 모유도 하얀피라고 하니 중복되는 현상에 혹시나 불안해 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영양적으로도, 엄마 신체에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철분 섭취에 더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겠지요.

사람에 따라 생리 후 모유양이 줄었다고 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일반적이라기 보다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정보는 아닙니다. 시기적으로 (대체로 6개월 전후) 젖 먹는 간격이 벌어지고 혹은 혼합을 하는 등의 이유로 젖양이 줄어드는 경우도 하니까요. 수유 중 생리를 한다면 엄마 스스로 더 많이 쉬도록 본인을 케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힘든 일이겠지만요.... ㅠㅠ)

모유수유 중 생리는 평소에 비해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수유하는 호르몬의 영향 탓일 겁니다. 불규칙하다거나 평소와 다르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리통도 이전과 다른 경우가 많더라고요. 덜하다 심하다 이도 케바케인데 단유 후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수유 중 생리한다고 너무 걱정마시고 평소와 같이 혹은 좀더 엄마 스스로에게 휴식과 안정을 선물하세요. ^^

행복한 모유수유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