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수유는 모유부족의 원인 작성자: 관리자 ㅣ 작성일: 2016-07-20 ㅣ 조회: 3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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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수유는 출산 초 밤중 수유를 쉬고자 많이들 시작합니다. 제가 누누이 밤중 수유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완모를 결심하셨다면 출산 초기 밤중 수유를 포기하는 것은 앞으로 험한 길을 예약하는 것과 다름 없답니다. 그만큼 신중을 기하셔요. 또 그렇다고 반드시 모유만을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모유만으로 아기를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유에 대한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는 모유를 먹여 키울 수 없는 엄마를 불행하게 만들어요. 실제로 너무 힘겨워 하신 분들도 있답니다. 눈물겨운 노력을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몇 프로는 늘 존재하니까요.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모든 엄마들이 모유를 먹여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만을 신봉하다가는 정말로 모유를 먹여 키울 수 없는 엄마의 아기는 모유의 부족으로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유를 제대로 먹지 못한 아기는 심각한 ‘고나트륨혈증성 탈수’(hypernatremic dehydration)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는 실제로 모유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고 모유의 장점을 잘 교육받은 엄마들에게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유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은 엄마의 아기라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 일차성 모유 부족(primary insufficient lactation)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모유를 충분히 먹일 수 없는 경우가 많게는 5%에 달합니다. 잔류태반(retained placenta), 유선의 발육부진, 유방 수술 등이 그 원인 가운데 하나죠. 유선 발육부진이나 기타 다른 일차성 모유 부족이 있는 산모들은 수유 기술을 개선하거나 젖을 열심히 짜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모유 수유만을 강조하다가는 아기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모유는 먹는 만큼 나오고 자주 빨릴수록 잘 나온다는 것이 모든 엄마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런 아기들은 당연히 분유 등으로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 ? * 이차성 모유 부족(secondary insufficient lactation)
모유를 제대로 먹일 수 없는 경우 중에는 이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차성 모유 부족이 모유 부족의 가장 흔한 경우예요. 이런 경우는 대부분 모유양을 늘리는 데 희망적인 케이스입니다.
모유의 생산은 젖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충분히 비우는가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아기가 젖을 제대로 빨아먹지 않으면 유방 속에 고여 있는 젖 속의 화학성분이 모유 생산을 줄이게 돼요. 그리고 유방에 남은 모유가 유선 조직을 눌러 압력에 의한 위축을 일으킵니다. 출생 시 모유를 제대로 빨리지 않거나 분유를 수유한 경우 당연히 모유가 적게 나오는데, 그 후에 모유만을 빨리겠다고 모유 수유만을 주장하다가는 아직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유로 인해 아가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젖양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유만을 먹이기 위해서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출생 후 분유를 보충해서 먹였을 때 - 출생 후 모유를 먹이지 않고 단식을 시킬 때 -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할 때 - 모유 수유를 자주 하지 않거나 오래 빨지 않고 짧게 짧게 먹을 때 - 아가가 밤에 5~6시간 동안 젖을 먹지 않고 잘 때 - 노리개 젖꼭지를 지나치게 많이 빨릴 때 - 수유하는 엄마가 아가와 떨어져 있을 때 - 수유하는 엄마가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는 피임약을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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