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자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모유 수유 자세는 모유 수유의 시작이자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자세가 올바르면 유두 열상부터 유방 울혈, 유선염 등 각종 트러블에서 한 단계 더 멀어질 수 있거든요. ^^ 그런데 첫 아이일 경우 수유 자세를 익히는 게 참 까다로워요. 하지만 아기를 처음 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지 않으려면 미리 미리 연습해보세요!

우선 올바른 젖 물리기가 관건이에요. 유륜이 아기 입에 꽉 차야 아기가 젖먹기 편하고 젖도 잘 나와요. 엄마가 다칠 염려도 적고요. 기본적으로 입안 가득 젖을 물려야 한단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젖을 물고 있는 아기 입술이 k모양으로 뒤집어져야 합니다. 코가 엄마 가슴에 살짝 닿아있어야 하는데요 그만큼 가득 젖을 물어야 합니다. 아기가 충분히 숨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은 수유 자세 중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자세는 요람 자세입니다.

먼저 엄마가 등을 세우고 똑바로 앉으세요.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도 좋고 쇼파나 의자에 다리를 내리고 앉아도 좋아요. 등 뒤에 쿠션, 엉덩이에 방석 등을 준비해서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찾으세요.

그리고 수유 쿠션을 엄마 배꼽 높이까지 오도록 무릎 위에 올려두세요. 수유 쿠션을 꼭 사용하셔야 하는 건 아니지만 출산 후 손목이나 팔의 힘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기를 오래 안고 있기 힘듭니다. 수유 쿠션 대신 베개나 쿠션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몇 차례 경험해보고 선택하세요.

그 다음 아기를 엄마의 유방 높이까지 올려서 아기 머리를 왼쪽 유방 옆 엄마의 팔 안에 오도록 받쳐 안고, 그 손으로 아기의 허리와 엉덩이를 안정감 있게 잡아 주세요. 그러니까 왼팔 전체는 아기의 머리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때, 아기와 엄마의 가슴, 배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자세여야 올바릅니다. 아기의 몸이 천장을 향하고 있으면 안돼요. 엄마 가슴을 보고 있어야 해요.

이제 오른손으로 유방을 `C`자 모양이 되도록 받쳐 주는데요. 유방 아래를 오목하게 받쳐준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엄지 손가락은 유방 위에 올리고 다른 네 손가락은 유방 아랫부분을 받치는 형상이죠. 이제 이 엄지 손가락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엄지 손가락으로 유륜 위를 살짝 눌러 유두가 위로 올라오게 하세요. 아기가 입을 벌리면 아래 유륜부터 입안에 들어가게 하여 마지막에 유륜을 잡은 손을 뗌으로써 유륜 존체가 입안에 들어가게끔 물려줍니다.

이 자세가 가장 일반적이에요. 이제 익숙해지면 풋볼 자세, 누워서 먹이는 자세, 마주 안은 자세 등으로 변환해가며 먹이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누워서 먹이는 자세는 비추하는데요. 이 자세는 밤중 수유할 때 엄마들이 많이 취합니다. 편하거든요. 그런데 익숙해질수록 밤중 수유 떼기 어려워집니다. 아기가 혼자 찾아 먹기도 하거든요.

수유 자세의 기본은 엄마와 아기의 편안함입니다. 꼭 이 자세여야 한단 법은 없지만 어떤 자세든 올바른 형태를 유지하셔서 트러블 없는 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