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젖 먹는 시간보다 젖 먹는 모습에 더 집중해주세요.

제일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충분히 잘 먹었는지 모르겠다 입니다. 모유수유할 때 엄마가 제일 불안해 하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문제인데요. 잘 먹었느냐의 판단을 젖 먹는 시간으로 하지 말고 젖 먹는 모습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젖 먹는 시간이 짧아도 길어도 걱정을 합니다. 젖먹는 시간이 길어도 젖이 잘 안나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차 있고, 젖 먹는 시간이 짧아도 젖이 안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면 엄마, 아기 젖 먹는 모습을 봐주세요. 시간 보다 모습이 더욱 중요합니다. 아기가 젖 먹는 평균 시간을 20-30분 내외로 잡고 그 시간 동안 아기에게 집중해 보면 아기가 잘 먹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기가 젖을 먹을 때의 모습은 우선 호흡이 깁니다. 규칙적으로 꿀꺽이는 목넘김이 있고 턱 관절이 규칙적으로 움직입니다. 이마와 머리에 땀이 나게끔 열심히 먹는 모습이 젖먹을 때 아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에 비해 젖을 물고 있지만 반쯤 졸고 있다거나 물고만 있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입안에서 오물오물 장난을 치거나 물고 자려고 해서 엄마가 젖을 빼려고 하는 순간 젖 빠는 시늉을 해 엄마를 헷갈리게도 합니다. 이때 아기는 호흡이 짧고 힘을 들이거나 목넘김이 거의 없습니다.

아기가 젖에 집중하지 않고 물고만 있다면 울어도 단호하게 젖을 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상태로 물고만 있는 것은 정상적인 수유가 아닙니다. 엄마에게 괜한 혼란만 줄 뿐이지요. 젖을 뺐다고 운다면 힘들어도 안아서 달래고 다음 수유때 집중적으로 먹입니다. 젖 먹을 때 젖에 집중해서 먹는 습관이 올바른 수유패턴을 위해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