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좀더 길게, 행복하게! 작성자: 관리자 ㅣ 작성일: 2018-07-23 ㅣ 조회: 3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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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그 일을 중심으로 변화의 흐름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광주에서 산모님들의 연령대의 변화도, 모유수유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도, 육아용품 트렌드의 변화도 이 자리에서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한동안은 노산인 산모님들이 많아서 결혼이 늦어지는 구나 여겼다니 또 어느샌가 산모님들이 다시 젊어지셨어요. ^^ 모유수유에 대한 열정이 흘러넘칠 때가 있었는데 또 요즘엔 이른 단유가 잦아지네요. 조리원에서 바로 단유를 준비하시는 모습도 낯설지 않고 모유수유의 기간이 대개 3개월 길어야 6개월이 대세가 되네요. ^^
아무래도 전 모유수유를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좀더 권하고 싶은데 말이 조심스럽습니다.
모유수유는 출산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출산의 고통에 대해선 누구나 다 인지를 하고 있었다면 모유수유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듯한 타격이라 엄마들 입장에서 더 크게 와닿기도 합니다. 네, 쉬운 일이 아니예요. 예전보다 더 어려운 이유는 아마 상체가 더 많이 경직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복병과 같은 거 아닐까 싶습니다. 유방은 부드러워야 모유수유가 편안한데 요즘 사람들의 일상을 컴퓨터 아니면 폰, 아니면 사무직의 경직된 자세 탓에 상체가 많이 굳어있어요. 그래서 가슴도 더 단단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상당수가 치밀유방이라 유선이 더 촘촘하고 뭉쳐있는 탓도 있겠죠. 초기 수유가 어려운 이유는 미숙한 몸 탓?입니다. 몸이 이완되어 젖이 원활하게 돌고 아기가 잘 빨아내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엄마가 되기 이전에 해보지 않은 일이었기에 가슴이 본래의 역할을 해내기까지 워밍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아기에게도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요. 그리고 이 시간이 지나가면 그 다음엔 대개 수월한 수유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고된 시간이 대개 3개월 안팎의 입니다. 그러니까 요즘 많은 엄마들은 힘들게 초기 수유에 학을 떼고 이제 적응할 때쯤 단유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금만 더 힘을... ^^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 축복은 이 시기 아니면 다시 하지 못할 일이더라고요. 엄마로서 종종 묘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그립다와는 좀 다른, 뭐라 딱히 적합한 말을 찾진 못했지만 수유하는 엄마들을 보면 그 시간에만 받을 수 있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어르고 달래는 행동은 아이가 커서도 할 수 있는데 젖먹이는 건 다시 안되잖아요. 그 순간엔 그 소중함을 애틋함을 몰랐는데 하는 생각. 그래서 엄마 스스로도 좀더 즐기고 뿌듯해하며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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