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수유? 피할 수 없다면 해야지요. 그것도 아주 잘~ ^^

되도록 엄마 분유 보충하지 마시고 모유수유만 해주세요. 그것이 엄마가 완모하는 지름길이예요~ 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그간 글에서 누누히 얘기했듯이 아기가 젖을 빨아야 젖양이 늘고 원활한 수유가 가능한데 분유보충은 젖 빨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 출산 초기에 분유는 아기의 뱃고레를 늘리게 해 엄마 모유양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끼게끔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튼 각설하고 어찌됐든 혼합수유를 한다면 잘 하자고요! ^^

무조건 모유수유 후 분유보충해주세요. 이게 기본입니다. 엄마 젖 먼저, 그리고 부족한 부분 채울만큼만 분유 더 먹입니다. 한가지 아셨으면 하는 것은 아기가 먹는다고 계속 주는 것도 바람직한 행동은 아닙니다. 아기 중에는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아기가 있습니다. 주는대로 먹었는데 늘 과식하는 겁니다. 엄마가 주니까 먹긴했는데 나중엔 속이 불편하고 부대껴서 힘들어 하는 아기,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성향은 엄마가 잘 파악해야 합니다. 아기 많이 먹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엄마의 모유양이 어느정도 나오는 지를 모르기 때문에 분유양을 보충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요. 2-30씩 적은양부터 시작해보세요. 아기의 반응에 따라 조금씩 더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혼합수유하는 시기가 너무 이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두혼동때문이지요. 엄마 젖을 빠는 것과 젖병을 빠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혀의 위치와 빠는 강도가 판이하죠. 그렇기 때문에 출생 후 적어도 한달 이상은 엄마가 모유수유만 하는 게 좋습니다. 젖빠는 것을 우선 익숙하게 합니다. 이 시기에 이르게 혼합해야 한다면 스푼수유 추천합니다. 젖병 빠는 시기는 한달 이후부터 권장할게요.

젖에 익숙한 아기가 젖병을 처음 물게 되면 낯설고 헷갈립니다. 그래서 젖병을 거부하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처음엔 적은 횟수로 기분 좋을 때 시도합니다. 낮시간에 배가 고플 때나, 잠자고 일어난 후가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분유를 먹이기 보다 젖병에 모유를 넣어 먹이는 것이 아기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겠지요.     

엄마가 혼합수유하는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최종 목적지는 완모이길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