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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합수유 중 유축의 필요성

    작성자: 관리자 ㅣ 작성일: 2016-04-05 ㅣ 조회: 3222

    오늘은 직장때문에 혼합수유를 하는 엄마를 상담했습니다. 이제 막 복직해서 혼합 수유를 하는데 아기가 젖병을 거부하느라 수유 시간이 불규칙해졌다고 하시더군요. 안먹는다고 버티기 중이라고. 그러다 보니 규칙적인 수유 혹은 유축을 못해 젖양 줄어들까봐 걱정스러워 하셨답니다.

    네, 아시다시피 수유는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젖양이 문제라면 반드시 규칙적으로 가슴에 자극을 줘서 호르몬 작용을 하게끔 하셔야 합니다. 아이의 상황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시적으로 젖병을 거부할 수도 있는데요. 이 잠깐의 불규칙성을 걱정하기보다 우선 수유의 규칙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죠? 우리의 모유는 뇌에서 만들어져요. 불안, 스트레스보다 느긋함이 젖분비에 좋답니다.  ^^

    우선 젖병을 거부하면 젖병 시도를 좀 미루고 컵수유나 스푼 수유를 하세요. 아마 아기에게 컵 수유 보다 스푼 수유가 한결 쉬울 겁니다. 이 두 방법은 거부가 좀더 적습니다. 다만 수유하는 양육자가 좀 번거롭습니다. 젖병 수유를 미룬다고 하여 아예 시도를 안하기 보다 아기 기분이 좋을 때 배가 덜 고플때 장난치듯, 손에 쥐여보게 하거나 만져보게 하거나 젖꼭지를 입에 닿게 해주세요. 젖병과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젖꼭지의 모양을 다양하게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가 좀더 편하게 무는 젖꼭지가 있답니다. 짧은 시일 안에 이것저것 다 쓰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하나씩 찾아간단 생각으로 변화를 줘서 아이에게 맞는 걸 찾아봅니다. 그리고 젖병을 줄 때는 엄마가 아닌 다른 양육자가 주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엄마가 젖병을 주면 더 엄마젖을 찾는 아기가 있거든요. 

    직수를 못할 경우 유축은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행해야 합니다. 유축 안하면 젖양은 줄어듭니다. 젖양이 적은 엄마일 수록  더 빨리, 더 분명하게 느끼실거예요. 그러니 늘 아기에게 수유하던 그 시간대에 유축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혹시 놓쳤을 경우,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여유될 때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건너뛰는 횟수가 빈번해지면 절대 좋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젖양 적은 엄마가 유축으로 수유를 할 경우 정기관리까진 아니더라도 젖양이 준다 느낄 때쯤 한번씩 상담실에 관리하러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유축기로 유축을 할 때 엄마의 젖이 받는 압력과 젖의 순환은 직수때와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축만으론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쉽게 말해 젖양이 줄거나 유선이 깨끗하게 비워지지 않는 등 문제의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렇기 때문에 가끔 관리를 해주는 것이 젖순환과 유선 관리, 젖양 유지에 도움이 된답니다.